
필리핀을 단순히 위험하고 천편일률적인 바다 휴양지로만 치부하는 편견은 발라박이라는 미지의 낙원 앞에서 무력해집니다. 7천 개가 넘는 필리핀의 섬들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얼굴을 간직한 발라박은 3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로, 화려한 리조트 대신 대자연의 날것 그대로를 여행자에게 내어줍니다. 3박 4일간의 여정을 통해 마주한 발라박의 풍경은 현실감이 사라질 만큼 아름다웠으며, 이곳이 왜 필리핀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지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글은 발라박의 베이스캠프, 접근 방법, 패키지 투어를 총정리했습니다.
발라박 베이스캠프의 진짜 모습
발라박 여행의 시작점이자 3박 4일간 머무는 베이스캠프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 또 다른 천국이었습니다. 벅숙섬의 한 프라이빗 공간에 형성된 이 캠프는 리조트도 편의시설도 거의 없지만, 그 소박함 속에서 오히려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지 투어 패키지에는 텐트가 기본 숙소로 제공되지만,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방갈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방갈로 내부는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선풍기와 전기 콘센트가 있으며, 놀랍게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덕분에 와이파이까지 가능합니다. 오기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힘든 여행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여유롭고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방갈로에서 바로 마주하는 발라박 대자연의 풍경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베이스캠프의 하루는 해변 산책으로 시작됩니다. 아침의 한적함과 고요한 공기 속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붉은 일출을 바라보며, 해먹에 누워 대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어떤 영화보다도 압도적인 경험입니다. 밤이 되면 하늘 위로 흐르는 은하수가 선명히 보이고, 쏟아질 듯 빛나는 별들은 이곳이 진짜 천국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하루의 여행이 끝나면 캠프로 돌아와 함께하는 이들과 비치 발리볼을 하거나 아이처럼 장난을 치며 웃는 시간도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 구분 | 텐트 | 방갈로 |
|---|---|---|
| 제공 형태 | 기본 제공 | 추가 금액으로 업그레이드 |
| 전기 시설 | 제한적 | 선풍기, 콘센트 제공 |
| 인터넷 | 스타링크 와이파이 | 스타링크 와이파이 |
| 바다 전망 | 공용 공간 이용 | 바로 마주하는 전망 |
식사는 아침과 저녁 모두 캠프에서 제공되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늘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매일 현지 가이드가 준비해주는 점심 식사는 섬 투어 중에 제공되는데, 그 순간만큼은 마치 미쉐린 셰프가 차려주는 파인 다이닝처럼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리조트 없는 방갈로, 제한된 전기, 어떤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함 속에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뭐, 될 대로 되겠지라는 초연함으로 받아들인 결정은 평생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발라박 접근방법과 이동 경로
발라박은 필리핀 팔라완 섬의 남쪽 끝에 위치한 36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제도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항공기를 타고 마닐라나 세부를 경유해 팔라완으로 들어와야 하며, 팔라완의 중심 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발라박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됩니다. 팔라완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에는 택시가 많이 있으며,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밴, 택시, 트라이시클 등을 쉽게 탈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트라이시클을 안내하는 직원분이 친절히 대기표를 주는데, 미리 예약해 놓은 모조 호스텔까지는 단 150페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팔라완은 언제 와도 여행객들이 많지만, 한국 사람은 잘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자유 여행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발라박 섬으로 들어가는 보트를 탈 수 있는 부릴루얀 포트까지는 차량이나 버스로 약 6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만 비로소 그 여정의 시작점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발라박 투어의 첫 픽업 시간은 푸에르토프린세사에서 새벽 3~4시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라박 여행을 시작하려면 적어도 하루 전날 푸에르토프린세사에 도착해야 합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머문 숙소는 모조 호스텔이었습니다. 하루 숙박비는 평균 2만 원 정도이지만, 운 좋게도 단 1만 2천 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에 지어진 이 호스텔은 가격을 생각하면 믿기 힘들 만큼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모조 호스텔에는 루프탑 바도 있으며 오후 10시까지 오픈합니다. 객실은 도미토리룸 형태의 혼성 객실로 보통 혼성이 더 저렴합니다.
공용 화장실 및 욕실이 숙소 내에 위치해 있으며, 침대 밑에는 개인용 락커가 있습니다. 수건이 필요하면 100페소에 수건을 대여할 수 있고, 락커 키가 필요하면 50페소입니다. 객실 내 와이파이도 제공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보통의 게스트하우스는 습하고 답답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객실 안에도 화장실이 있으면서 공용 구역 끝에도 별도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만들어 공간이 늘 쾌적했다는 점입니다. 소박하지만 아늑했고, 작지만 여행의 시작을 준비하기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발라박 패키지 투어의 실체
발라박은 사실상 여행사의 도움 없이 여행자 혼자 온전히 자유여행으로 오기엔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은 섬 하나하나가 멀리 떨어져 있고, 배편이나 숙소, 식사 모두 현지인의 도움 없이는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현지 여행사의 3박 4일 숙식 포함 패키지 상품을 이용합니다.
방카 보트를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도달한 그 끝에는 마치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미지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인데?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현실감이 사라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패키지 투어에는 하노이에서 온 베트남 신혼여행 커플, 독일 형제 두 분(교사), 프랑스인 한 분(의사) 이렇게 6명이 조인 멤버로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벅숙섬 주변의 섬들을 하나씩 여행하는 3일 동안, 발라박 섬들의 풍경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지금까지 여행 중 이렇게 맑은 바다 물빛은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습니다. 하늘의 색, 바람의 온도 그리고 야자수의 흔들림까지도 마치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건 마치 자연이 나에게 그 위대함을 보여주려는 듯했습니다.
물론 발라박의 모든 포인트가 완벽한 스노클링 천국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곳은 오직 하얀 모래뿐이었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도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은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여주며, 하얀 모래뿐인 단순함 속에서도 경이로움을 찾는 시선은 여행자의 깊은 내공을 짐작하게 합니다.
| 여행 준비 항목 | 세부 내용 |
|---|---|
| 1일차 | 마닐라/세부 경유 → 푸에르토 프린세사 도착 → 모조 호스텔 숙박 |
| 2일차 | 새벽 3-4시 픽업 → 6시간 차량 이동 → 부릴루얀 포트 → 보트 탑승 → 베이스캠프 도착 |
| 3-4일차 | 벅숙섬 주변 36개 섬 투어 (스노클링, 해변 탐험) |
| 5일차 | 베이스캠프 출발 → 푸에르토 프린세사 복귀 |
유럽의 여행자들이 왜 몇 달씩 이곳에 머무는지, 왜 발라박이 필리핀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지를 3박 4일의 기록을 통해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 쫓겨 다녀가는 여행자들에게는 그저 흔한 휴양지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의 느림 속에서 필리핀의 색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발라박 여행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7천 개가 넘는 섬들 중에는 우리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들이 많으며, 발라박은 그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얼굴을 간직한 곳입니다.
필리핀 발라박은 상상했던 모든 여행을 뛰어넘는 완전한 경험입니다. 필리핀을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조용한 반박을, 새로운 낙원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장 위대한 초대장을 건네는 여행지입니다.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3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낙원, 발라박에서의 4일간의 시간은 지금까지 다녀온 어떤 여행보다도 조용했고, 위대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발라박 여행은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나요?
A. 발라박은 사실상 여행사의 도움 없이 혼자 자유여행으로 오기 어려운 곳입니다. 섬 하나하나가 멀리 떨어져 있고, 배편이나 숙소, 식사 모두 현지인의 도움 없이는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 여행사의 3박 4일 숙식 포함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발라박까지 이동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부릴루얀 포트(Buliluyan Port)까지 차량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새벽 3~4시에 픽업이 시작되므로 전날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도착하여 1박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부릴루얀 포트에서 보트를 타고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별도로 소요됩니다.
Q. 발라박 베이스캠프의 숙소 시설은 어떤가요?
A. 기본은 텐트이지만 추가 금액으로 방갈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방갈로에는 선풍기, 전기 콘센트가 있으며, 스타링크 덕분에 와이파이도 사용 가능합니다. 리조트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바로 마주하는 대자연의 풍경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발라박에서 스노클링은 모든 지역에서 가능한가요?
A. 발라박의 모든 포인트가 완벽한 스노클링 천국은 아닙니다. 어떤 곳은 오직 하얀 모래뿐인 해변도 있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도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맑고 투명한 바다 물빛을 자랑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Q. 발라박 여행 전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추천할 만한 숙소가 있나요?
A. 모조 호스텔(Mojo Hostel)을 추천합니다. 2024년에 지어진 깨끗한 시설로 평균 2만 원 정도이며, 도미토리룸 형태의 혼성 객실입니다. 루프탑 바, 와이파이, 개인용 락커, 공용 화장실 및 욕실이 제공되며, 공항에서 트라이시클로 150페소에 이동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출처]
필리핀 여행의 끝판왕, 발라박 아일랜드 /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wyQIgws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