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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박2일 (김해공항 출발과 단수이 그리고 스린야시장)

by 창고를지키는냥 2026. 3. 12.

타이베이 1박2일 (김해공항 출발과 단수이 그리고 스린야시장)
타이베이 1박2일 (김해공항 출발과 단수이 그리고 스린야시장)

인천공항에서 타이베이 왕복 항공권이 40만 원을 훌쩍 넘는 요즘, 김해공항 출발 편은 편도 9만 원대에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부산에서 출발해 1박 2일로 타이베이를 다녀온 결과 비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단, 위탁 수하물을 못 맡기는 LCC(저비용 항공사) 특성상 짐을 최소화해야 하고, 김해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김해공항 출발의 실속, LCC 특가로 타이베이 가기

타이베이 항공권을 검색하다 보면 인천공항 출발이 대부분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면 김해공항 출발 노선은 타이거에어, 에어부산 등 LCC를 중심으로 특가가 자주 풀리는 편입니다. 저는 타이거에어 편도 9만 원대 특가를 잡았는데, 왕복으로 계산해도 20만 원 이하로 타이베이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LCC란 Low Cost Carrier의 약자로, 기내식이나 수하물 등 부가 서비스를 최소화해 운임을 낮춘 항공사를 의미합니다.

물론 LCC 특가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위탁 수하물을 맡길 수 없어 기내 반입 가능한 크기의 캐리어나 배낭만 가져가야 하고, 좌석 지정이나 기내식도 별도 비용입니다. 하지만 1박 2일 짧은 일정이라면 큰 짐이 필요 없고, 현지에서 식사를 즐기는 게 여행의 핵심이기 때문에 저는 이 조건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항에서 수하물 찾는 시간을 아껴 빠르게 시내로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보다 규모가 작지만, 체크인 카운터나 보안 검색대에서 대기 시간이 꽤 길 수 있습니다. 저는 체크인하는 데만 30분 넘게 줄을 섰고, 출국 심사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더 붐빌 수 있으니, 출발 최소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게 안전합니다. 타이베이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으로, 저는 이륙하자마자 바로 잠들어 눈 떠보니 도착해 있더라고요.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MRT(공항철도)로 시내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타이베이역까지 약 40분 소요되며,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가오슝 여행 때 구매했던 이지카드(대만 교통카드)가 있어 바로 사용했는데, 없는 분들은 공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밤 11시 반쯤 막차가 있으니, 늦은 비행기로 도착해도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수이와 소백궁, 타이베이 시내와 다른 여유

타이베이 시내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단수이(淡水) 지역을 더 추천합니다. MRT 레드라인 종점인 단수이역에서 내리면, 타이베이 시내보다 훨씬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바닷가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현지인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단수이는 타이베이 도심에서 MRT로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투자 대비 만족도(ROI)가 상당히 높은 여행지입니다. ROI 란 투입한 시간과 비용 대비 얻는 만족감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단수이는 짧은 시간 투자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단수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백궁(小白宮): 동양권에서 보기 드문 아치형 건물과 바다 전망이 일품입니다.
  • 홍마오청(紅毛城):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사진 촬영 명소입니다.
  • 단수이 바닷길: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로로, 현지인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소백궁과 홍마오청은 티켓 한 장(80 대만 달러)으로 함께 입장할 수 있습니다. 소백궁은 아치형 복도와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뒤돌아보면 단수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홍마오청은 예쁘긴 한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저는 소백궁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백궁은 사진 명소라기보다 실제로 걸으며 풍경을 즐기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단수이 바닷길을 걸다 보면 대왕 카스테라 가게도 자주 보이는데,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저는 이미 배가 불러 패스했지만, 버터 향이 정말 강렬해서 유혹에 빠질 뻔했습니다. 단수이는 타이베이 시내보다 대만 특유의 로컬 감성이 더 잘 드러나는 느낌이어서, 1박 2일 같은 짧은 일정이라도 꼭 한 번 들러볼 만합니다.

단수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저는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맹인 마사지사가 운영하는 로컬 마사지 샵이었는데, 30분에 500 대만 달러였습니다. 중화권 국가는 혈자리를 정확히 짚어내는 경락 마사지로 유명한데, 여기서 경락이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혈이 흐르는 통로를 의미합니다. 시각장애인 마사지사분들은 오히려 촉각이 발달해 혈자리를 더 정확히 찾아내시더라고요. 저는 전 세계에서 마사지를 받아봤지만, 중국과 대만의 발 마사지가 가장 시원했습니다. 마사지 후 발이 완전히 새 발이 된 느낌이어서, 단수이 필수 코스로 북마크해 뒀습니다.

 

스린야시장과 타이베이 로컬 맛집 투어

타이베이 여행의 백미는 역시 음식입니다. 저는 첫날 아침 로컬 맛집인 '비프 누들 오브 더 킹'이라는 곳에서 대만식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대만 짜장면은 면이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소스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오이 반찬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이 전혀 없고, 가격도 115 대만 달러로 부담 없었습니다. 대만은 여전히 현금 문화가 강해서, 소액 현금은 꼭 챙겨 다니는 게 좋습니다.

중산 카페거리도 들렀는데, 연남동 같은 골목골목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푸릇푸릇한 나무가 많은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90 대만 달러)를 마셨는데, 대만식 커피 맛이 궁금했던 저로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저는 중산보다 단수이가 훨씬 취향에 맞았습니다. 중산도 괜찮지만, 단수이는 정말 다른 차원의 로컬 감성이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스린야시장으로 갔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게 핫스타 지파이입니다. 저는 스파이시 맛으로 주문했고, 약 15~20분 대기 후 받았습니다. 가격은 95 대만 달러인데, 크기가 정말 크고 후추 맛이 강해서 먹는 내내 땀이 났습니다. 줄을 30분 기다려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었고, 스린야시장 오면 이건 정말 필수입니다. 참고로 가오슝 루이허 야시장의 천사 지파이는 여기보다 더 맛있으니, 가오슝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야시장 투어 후에는 진천미라는 로컬 식당에서 공심채 볶음을 먹었습니다. 공심채는 속이 빈 채소로, 대만에서 자주 먹는 볶음 요리입니다. 여기는 합석이 기본이라 원형 테이블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먹는데, 그 자체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가격은 250 대만 달러로 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밥과 오이 반찬을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타이베이는 어디를 가도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식도락 여행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행복당 버블티는 줄이 엄청 길었지만, 먹어보니 왜 전 세계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타피오카의 쫀득함과 흑당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타이베이에서 다양한 로컬 음식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타이베이 1박 2일 여행은 생각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김해공항 특가를 잘 활용하면 비용도 절약하고, 단수이 같은 로컬 감성 넘치는 곳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여행하는 게 부담스럽거나, 연차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타이베이 1박 2일은 정말 좋은 선택지입니다. 저는 다음에도 김해공항 특가가 뜨면 또 갈 생각입니다.

★ 타이베이 1박 2일 핵심 요약 하자면 ★

구분 주요 내용 여행 꿀팁
항공/교통 김해 출발 LCC 특가 (9만 원대~) 위탁 수하물 불가 조건 확인, 짐 최소화 필수
추천 명소 단수이 소백궁 & 홍마오청 80TWD 통합권으로 두 곳 모두 입장 가능
필수 미식 스린야시장 지파이, 행복당 버블티 현금 결제 위주이므로 소액 지폐 준비 필수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Zp6d5Bjf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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