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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하이 여행 (가성비 온천, 한국인 거리, 30만원 해외여행)

by 창고를지키는냥 2026. 2. 20.

중국 웨이하이 여행 (가성비 온천, 한국인 거리, 30만원 해외여행)
중국 웨이하이 여행 (가성비 온천, 한국인 거리, 30만원 해외여행)

공항에서 항공권을 끊으며 "이게 정말 10만 원대?"라고 되뇌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웨이하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중국 도시로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가까운 거리와 압도적인 가성비라는 두 단어가 제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고작 한 시간이면 닿는 이곳에서, 저는 유령 도시 같은 한적함 속에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0만 원이라는 믿기 힘든 예산으로 2박 3일을 보낸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가성비 온천, 6만 원에 누리는 황제급 힐링

웨이하이 여행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은 순간은 천목 온천 리조트에서의 하루였습니다. 사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온천까지 고려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곳에서는 온천이야말로 필수 코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숙박과 조식, 그리고 66개의 다양한 온천탕 이용을 포함해 단돈 6만 6,000원. 이 가격이 현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한국의 파라스파 같은 고급 온천 리조트가 하루에 30만 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성비입니다. 온천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탕의 개수였습니다. 66개의 온천탕이라니, 모두 체험하려면 최소 두 시간은 족히 걸릴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각 탕마다 온도가 36도에서 43도까지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었고, 와인탕, 귀비 스킨 온천, 자연 산천수 온천 등 테마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처음엔 40도가 넘는 뜨거운 탕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39도 정도의 온천에 몸을 담그니 그야말로 극락이 따로 없었습니다. 밤이 되자 온천 주변에 조명이 켜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했고, 번쩍번쩍한 조명 아래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온천을 즐기던 중 직원이 따뜻한 우롱차를 건네주던 순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이런 세심함은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온천 후 식당에서 주문한 토달볶음 역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고소한 달걀이 어우러진 이 요리는 온천으로 달아오른 몸을 달래주기에 딱 좋았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볶음밥까지 추가로 주문했는데, 두 메뉴 합쳐도 2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천목 온천 리조트는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리조트 안에서만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하는 여행자보다는 온전히 휴식과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공항과는 20~3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워서, 귀국 전날 밤에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여유롭게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아침 조식도 중국식 뷔페로 준비되어 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계란이 들어간 국수와 닭 육수 국수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국물 맛은 합격이었지만 면이 약간 덜 익은 느낌이라 만두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인 거리, 이방인이 아닌 친구처럼

장소 특징 가격대
카오이집 칭화지아오(하얀 마라) 유명, 배추·팽이버섯 무한리필 2만 원대 (2인분)
뿌아뿌아 수플레 전문점, 20분 수제 제작 만 원
마라샹궈 로컬 맛집 배달 주문 폭주, 중간 맵기(라라) 추천 4,000원대
한팡 야시장 꿔바로우 명물, 두 번 튀김 방식 3,500원

웨이하이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인 거리의 존재였습니다. 카오이집에서 처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간판마다 한글이 가득한 풍경에 순간 "여기가 정말 중국이 맞나?" 싶었습니다. 참이맛감자탕, 전주 한옥마을 문화 주간 안내 현수막, 심지어 방탈출 카페까지. 한국에서 흔히 볼 법한 간판들이 거리 곳곳에 걸려 있었고, 경찰서조차 한국 경찰서 특유의 색깔 조합을 연상시킬 만큼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이 코리안 스타일 스트릿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한국과 웨이하이 간 거리가 가깝다 보니 많은 한국인이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고, 자연스럽게 한인 상권이 형성된 것입니다. 다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상권이 다소 침체된 느낌이었습니다. 거리는 넓고 간판은 화려한데 정작 사람은 별로 없어서, 마치 유령 도시에 온 듯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는 비수기 방문이라는 타이밍의 영향도 컸을 것입니다. 직접 겪어본 바로는, 웨이하이의 한산함이야말로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북적거리는 관광지에 지친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고요함이 축복처럼 느껴질 겁니다. 카오이집에서 먹은 칭화지아오 맛 카오이는 하얀 마라 특유의 감칠맛과 은은한 매운맛이 일품이었고,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가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생선이 주재료라 느끼하지 않고 소화도 잘 되어 나이 들수록 더 당기는 메뉴였습니다. 2인분 양을 혼자 해치우면서도 가격은 2만 원대에 불과했으니, 이만한 가성비가 또 어디 있을까요. 한국어 간판 덕분에 언어 장벽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QR코드 주문 시스템에서 위챗페이 연결이 필요해 초반엔 당황했지만, 위챗페이만 미리 준비해 두면 큰 문제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알리페이만으로는 부족한 순간이 있었기에, 중국 소도시를 여행한다면 위챗페이는 필수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야시장에서 먹은 꿔바로우 역시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15분을 기다려 받은 꿔바로우는 두 번 튀긴 덕분에 바삭함이 극대화되었고, 시큼한 소스가 고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고수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걱정했지만, 고수 향은 거의 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30만 원 해외여행, 믿기 힘든 현실

항공권 왕복 17만 원, 2박 숙박비 총 10만 원, 현지 경비 10만 원 미만. 이 세 가지를 모두 합쳐도 30만 원을 넘지 않는 여행이 과연 가능할까요? 웨이하이에서는 가능했습니다. 한국에서 제주도나 부산을 여행해도 이 정도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인데, 해외여행을 이 가격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특히 숙박비가 이렇게 저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메트로폴로 호텔은 룸 업그레이드를 해도 3만 원대였고, 오션뷰에 넓은 공간까지 제공되어 한국의 웬만한 비즈니스호텔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웨이하이가 한국인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라는 점도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한국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물가가 이미 상당히 올라 있지만, 웨이하이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루이싱 커피에서 마신 생 코코넛은 2,800원, 수플레는 만 원, 마라샹궈는 4,000원. 이 모든 가격이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게다가 맛과 퀄리티까지 보장되니 가성비라는 단어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필자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여유'입니다. 30만 원으로 여행하면서도 촌스럽거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적한 거리, 여유로운 식사 시간, 사람에 치이지 않는 관광 명소 덕분에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문을 중심으로 펼쳐진 해안가는 제주도와 부산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였지만, 그곳보다 훨씬 한산해서 온전히 바다만 바라보며 명상할 수 있었습니다. 45m 높이의 행복문은 밤이 되면 조명으로 더욱 화려해져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장주라는 해안가 명소 역시 현지인조차 많이 찾지 않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었습니다. 포토존에 사람이 고작 한 명뿐일 정도로 한적했고, 블루 보트 커피 같은 오션뷰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미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런 장소를, 나 혼자 독차지하는 호강을 누렸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긴 했지만, 그 바람마저도 복잡한 일상을 날려버리는 청량제 같았습니다.

핵심 포인트 정리
• 항공권 + 숙박 + 현지 경비 모두 합쳐 30만 원 이하 가능
• 천목 온천 리조트: 6만 6,000원에 66개 온천탕 + 숙박 + 조식 포함
• 한국인 거리 덕분에 언어 장벽 최소화, 위챗페이 필수 준비
• 비수기 방문 시 한산함이 오히려 최대 장점
• 귀국 전날 온천 리조트 숙박 후 공항 이동 추천
• 카오이, 마라샹궈, 꿔바로우 등 먹거리 가성비 탁월
• 행복문, 장주 해안가 등 조용한 힐링 명소 다수

웨이하이는 화려한 랜드마크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쉬게 하는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3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도 황제급 대접을 받으며 힐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여행을 더욱 값진 경험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일본 여행 비용이 급등하고 국내 여행마저 부담스러운 요즘, 웨이하이는 정말 현명한 선택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한 마디

웨이하이에서 보낸 2박 3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여유를 선물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30만 원으로 이만큼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근심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복잡하고 붐비는 여행이 지겨운 분들께 웨이하이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웨이하이 여행 시 위챗페이는 필수인가요?

A. 네, 특히 소도시나 로컬 식당에서는 위챗페이가 필수입니다. QR코드 주문 시스템이 대부분이고, 알리페이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미리 설정해두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Q. 천목 온천 리조트는 언제 방문하는 게 좋을까요?

A. 귀국 전날 밤에 방문해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은 뒤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공항과 20~30분 거리라 시간 여유도 충분합니다.

Q. 웨이하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요?

A. 칭화지아오 맛 카오이, 마라샹궈, 꿔바로우, 토달볶음을 추천합니다. 모두 가성비가 뛰어나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특히 카오이집과 마라샹궈 로컬 맛집은 꼭 방문해 보세요.

Q. 비수기에 방문하면 너무 한산하지 않을까요?

A. 오히려 한산함이 웨이하이 여행의 매력입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관광지와 맛집을 즐길 수 있으며, 온천이나 카페도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합니다.

Q. 웨이하이 외에 함께 가볼 만한 인근 도시는 어디인가요?

A. 칭다오와 옌타이를 추천합니다. 칭다오는 웨이하이보다 사람이 많고 활기찬 분위기이며, 옌타이도 해안 도시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쏘이 Soy The World - https://www.youtube.com/watch?v=QWVs2SWnC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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