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여행 (가는법, 현지 음식, 액티비티)

by 창고를지키는냥 2026. 3. 7.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여행 (가는법, 현지 음식, 숙소)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여행 (가는법, 현지 음식, 액티비티)

길리 트라왕안이 정말 '무공해 섬'일까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한 대도 없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롬복 빠당바이 항구에서 에카자 페리를 탔는데, 도착해 보니 정말이었습니다. 섬 전체를 자전거와 말이 끄는 마차(치도모)가 천천히 오가는 모습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는 2년 전에도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도로포장 상태가 개선되어 자전거 라이딩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롬복에서 길리 트라왕안 가는 법

일반적으로 길리섬은 발리에서 바로 가는 게 편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롬복을 경유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발리에서 직행 스피드보트를 타면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고 파도가 높을 때는 멀미로 고생하기 십상입니다. 반면 롬복 공항에서 빠당바이 항구까지는 차로 약 1시간, 거기서 페리로 30분이면 길리 트라왕안에 도착합니다(출처: 인도네시아 관광청).

저희는 에카자 페리를 이용했습니다. 에카자는 길리 제도로 가는 대형 페리 업체 중 하나로, VOA결제 카운터 옆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VOA란 인도네시아 입국 시 공항이나 항구에서 즉시 발급받는 관광 비자를 의미합니다. 티켓 구매 후 에카자 오피스에서 체크인을 완료하면 됩니다. 페리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좌석도 충분했는데, 성수기인 12월~1월에는 사람이 많아 일찍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빠당바이 항구는 단순한 여객 터미널이 아니라 물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페리 하단에는 길리섬으로 들어가는 식료품, 건축 자재, 생필품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섬이다 보니 모든 물자가 이렇게 해상 운송으로만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조류가 강한 날에는 페리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게 안전합니다. 조류란 바닷물의 흐름을 뜻하는데, 길리 해협은 특히 밀물과 썰물 때 유속이 빨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페리에서 내리면 섬 곳곳에 숙소 이름이 적힌 픽업 보드를 든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라구나 리조트에 묵었는데, 숙소 전용 선베드가 해변에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시 웰컴 드링크로 시원한 레몬그라스 티를 받았는데, 페리에서 땀 흘린 몸을 식히기에 딱 좋았습니다.

 

길리 트라왕안 현지 음식과 액티비티

길리 트라왕안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직접 먹어본 결과 오히려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 많았습니다. 특히 현지 식당인 와롱에서 먹은 소고기 수프는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와롱이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소규모 가족 운영 식당을 의미합니다.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실내도 소박하지만, 현지인들이 매일 찾는 진짜 맛집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와롱에서 주문한 소고기 수프는 한국의 갈비탕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소고기가 부드러워 포크로도 쉽게 찢어질 정도였습니다. 향신료가 들어가긴 했지만 과하지 않아 거부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같이 나온 닭고기 수프 역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인도네시아 요리는 대체로 MSG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서 MSG란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로 흔히 '미원'이라고 부르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이 와롱은 천연 재료로만 육수를 우려낸 듯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이차로 레지나 피자에 들렀습니다. 해변가에 위치한 이 피자 가게는 길리 트라왕안에서 꽤 유명한 곳입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주문했는데, 피자 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두 명이 먹기에도 충분했습니다. 해변 테이블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잔과 함께 먹는 피자는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국가이지만 길리 트라왕안은 관광지여서 술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숙소는 라구나 리조트 8번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방 안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침대 세 개가 있어 가족 단위로 묵기 적합했습니다. 다만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약간 났는데, 이는 길리섬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섬의 지형적 특성상 하수 처리 시설이 본토만큼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을 닫고 환기를 시키면 그럭저럭 견딜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에어컨은 잘 작동했고, 금고도 제공되어 귀중품 보관이 가능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6시 30분에 프리다이빙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길리 트라왕안은 스노클링과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데, 특히 바다거북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는 두세 곳의 포인트를 돌며 스노클링을 했는데, 조류가 생각보다 강해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래시가드나 얇은 슈트를 꼭 챙겨 입는 게 좋습니다. 수온이 낮은 아침에는 체온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후에는 비치 클럽에 들러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길리 트라왕안의 비치 클럽은 선베드 이용료가 있지만, 그만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수영장은 깊지 않아 누워서 물에 몸을 담그기 딱 좋았고, 칵테일을 주문해 마시며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길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길리 트라왁안 여행을 정리하면, 교통편은 롬복 경유가 효율적이고,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으며, 숙소는 하수구 문제만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없는 섬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함입니다. 다음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길리 트라왕안을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길리 트라왕안 여행 핵심 요약★

항목 주요 내용 여행 꿀팁
교통 롬복 경유 (에카자 페리 이용) 발리 직행보다 멀미가 적고 효율적
음식 와롱(Warung) 소고기 수프, 레지나 피자 현지 수프는 한국 갈비탕과 맛이 유사함
액티비티 거북이 스노클링, 비치 클럽 석양 아침 조류가 강하므로 래시가드 착용 필수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YJ33TaRD-k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