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00밧(약 45만 원)을 환전하고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여유로운 출발을 시작한 이 여행은 BTS 파야타이 역 도보 1분 거리의 에어비앤비를 거점으로 방콕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북카페와 사설 도서관을, 붐비는 카오산 로드보다 람부뜨리의 여유를 선택한 이 여정은 방콕 8박 9일의 효율적인 교통수단 BTS 활용법과 현지인들만 아는 북카페와 재즈바를 공유합니다.
BTS와 MRT로 완성하는 방콕 교통 활용법
방콕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교통수단 활용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BTS 파야타이 역 인근 숙소를 선택해 공항 철도와 BTS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으며,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그러나 여권 갱신으로 인해 기존 래빗 카드가 사용 불가능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래빗 카드는 여권 정보와 연동되어 있어 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면 기존 카드의 충전이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남은 잔액 86밧을 모두 사용한 후 새 래빗 카드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BTS는 방콕의 지상철로, 지하철인 MRT보다 이용 빈도가 높습니다. 창밖으로 방콕의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어 여행의 특별함을 더해줍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며, 래빗 카드를 사용하면 매번 표를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버스는 에어컨 유무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데, 에어컨 없는 버스는 거리와 상관없이 8밧으로 저렴하지만, 에어컨 있는 버스는 거리 비례로 요금이 책정됩니다. 버스 탑승 후 안내원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정확한 요금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방콕은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 저녁에는 도로가 극심하게 막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일정 계획이 필수입니다. 이번 여행 중에도 버스로 이동하다가 도로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차 역이 가까워졌을 때 벨을 눌렀지만 차가 움직이지 않아 서서 기다려야 했던 순간은 방콕 여행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줍니다. 늦은 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는 그랩 택시를 이용했는데, 퍼블릭 택시 존에서 실시간으로 택시 번호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했습니다.
| 교통수단 | 요금 | 특징 |
|---|---|---|
| BTS (지상철) | 거리 비례 | 래빗 카드 사용 가능, 창밖 풍경 감상 |
| MRT (지하철) | 거리 비례 | 주요 관광지 연결 |
| 버스 (에어컨 無) | 8밧 (고정) | 저렴하지만 더움 |
| 버스 (에어컨 有) | 거리 비례 | 쾌적하지만 요금 변동 |
| 그랩 택시 | 거리/시간 비례 | 늦은 밤 이동에 안전 |
방콕에서는 기차도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 중 우연히 기차역을 지나다가 도전해 본 기차 탑승 경험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차표가 단 2밧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지만, 실제로 그 가격이 맞았습니다. 승무원이 기차표에 확인용 펀칭을 뚫어주고, 횡단보도 바로 옆을 지나는 이색적인 광경과 어둑해진 저녁거리의 풍경은 평소 볼 수 없던 방콕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교통수단 하나하나가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경험, 이것이 바로 방콕 여행의 매력입니다.
혼자만의 시간, 방콕 북카페 투어의 매력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북카페 투어였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루를 온전히 독서를 위한 날로 정한 것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어 북 위드 노 네임'은 치앙마이의 북카페 분위기를 방콕에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차분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했습니다. 75밧의 아이스 라떼는 한국보다 훨씬 맛있었으며, 진하고 독특한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양이 3마리와 함께하는 북카페라는 점도 큰 매력이었지만, 아쉽게도 고양이들이 특정 손님에게만 붙어 있어 함께 놀지는 못했습니다.
'더 리딩 룸, 방콕'은 실롬의 어느 건물에 숨은 조그만 사설 도서관으로,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여까지 가능한 곳입니다. 클래식, 올드보이 등 한국 영화 디브이디도 비치되어 있고, 영어 책들이 가득해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챙겨온 책을 읽었지만, 이곳에서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충분히 좋았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책에 몰입하는 시간은 방콕이라는 도시가 주는 또 다른 선물이었습니다.
'윌리암 워렌 라이브러리'는 짐 톰슨 아트 센터 건물 내 위치한 공립 도서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좌석 구성과 쾌적한 환경 덕분에 오래 머물기 좋았습니다. 특히 빈백 자리 옆에 콘센트가 있어 충전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었고, 여기서 가져온 책을 완독했습니다. 기동성을 위해 얇은 책을 선택했지만 너무 빨리 읽게 되어 아쉬웠으며, 다음번에는 더 두꺼운 책을 들고 오기로 다짐했습니다. 편집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이것이 바로 북카페 투어가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반침차'는 분위기가 뛰어난 찻집으로, 소박한 1층을 지나 2층으로 오르면 시원한 뷰가 펼쳐지는 근사한 공간입니다. 95밧의 아이스 타이티를 주문하고 2층 야외 자리에 앉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워서 결국 에어컨이 켜진 1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태국 손님들은 이 날씨가 전혀 덥지 않다고 말했지만, 여행자에게는 여전히 더운 날씨였습니다. '팽럼 북스 앤 카페'는 태국스러운 분위기의 빈티지 카페로, 각종 옛 서적들이 전시된 북카페입니다. 빼곡한 책들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빈티지 소품 덕분에 오픈 30분도 안 돼 현지인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특히 동화책 코너에서 헨젤과 그레텔의 태국어 제목이 '과자집'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으로 번역된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밤의 방콕을 완성하는 재즈바 추천 코스
방콕의 밤을 제대로 즐기려면 재즈바 방문은 필수입니다. 섹소폰 펍은 매일 라인업이 다르지만, 특히 수요일 9시 스윙킹즈 공연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예약 덕분에 정면이 아닌 옆자리라는 최적의 위치를 받았고, 신나는 곡들과 다양한 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컬의 무대 장악력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그의 퍼포먼스 덕분에 개인 직캠까지 찍게 되었습니다. 입장료 없이 고퀄리티의 공연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블루버드 재즈 바'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소품들로 가득한 곳으로, 시그니처 칵테일인 '블루버드'는 보기보다 도수가 높지만 맛있었습니다. 치킨 윙은 뜨끈하고 살이 통통해서 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있고 요일마다 금액이 다르다는 점이 다른 재즈바와의 차이점입니다. 금요일에는 고정 밴드가 있어 입장료가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공연의 퀄리티가 뛰어났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팝송이나 태국 노래까지 다양하게 연주해 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한 곡 한 곡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 재즈바 | 특징 | 추천 포인트 |
|---|---|---|
| 섹소폰 펍 | 입장료 無, 수요일 스윙킹즈 공연 | 신나는 곡, 다양한 악기 연주 |
| 블루버드 재즈 바 | 입장료 有 (요일별 상이), 금요일 고정 밴드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퀄리티 공연 |
| 스윙 바 | 입장료 無, 안정적인 퀄리티 | 믿고 가는 안주, 칵테일 메뉴 |
'스윙 바'는 이미 검증된 재즈바로, 프렌치 프라이(130밧), 치킨 윙(150밧), 뷰티 앤더 비스트(190밧), 방콕 파라다이스(180밧)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시도한 칵테일 메뉴는 알코올을 살짝 첨가한 딸기 스무디에 커피시럽을 조합한 것으로,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맛있음의 극치였습니다. 예약 없이 늦은 시간에 방문했지만, 먼저 온 테이블의 양보 덕분에 강변 뷰가 보이는 바 자리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재즈바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방콕의 밤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방콕의 재즈바들은 대부분 입장료가 없거나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을 제공합니다. 다만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주말이나 특별 공연이 있는 날에는 일찍 도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안주와 음료 가격은 일반 식당보다 다소 비싸지만, 분위기와 공연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재즈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방콕의 밤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재즈바 방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밤, 그 순간의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8박 9일간의 방콕 여행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일상 속 특별함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BTS와 버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도시를 누볐고, 조용한 북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겼으며, 밤에는 재즈바에서 음악에 몸을 맡겼습니다. 15만 원의 특가 항공권으로 시작된 이 여행은 계획에 없던 우연한 만남들과 예상치 못한 감동들로 가득했습니다. 방콕이라는 도시가 가진 다정한 온도와 여유로운 분위기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합니다. 2026년 새해를 방콕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시작한 이 여행은,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방콕 여행 시 래빗 카드는 필수인가요?
A. 래빗 카드는 BTS 이용 시 매우 편리하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여권 정보와 연동되므로 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면 기존 카드의 충전이 불가능해집니다. 여권 갱신 예정이라면 새 여권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 구매는 BTS 역 창구에서 가능하며, 보증금 포함 약 100밧 정도입니다.
Q. 방콕의 북카페는 예약이 필요한가요?
A. 대부분의 북카페는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더 리딩 룸'이나 '윌리암 워렌 라이브러리' 같은 사설 도서관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인기 있는 창가 자리는 일찍 도착해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Q. 재즈바에서 공연을 즐기려면 얼마 정도 예산이 필요한가요?
A. 섹소폰 펍은 입장료가 없어 음료와 안주 비용만 있으면 됩니다. 평균적으로 1인당 500~800밧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버드 재즈 바는 요일별로 입장료가 다르며, 금요일이 가장 비쌉니다.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태국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a3k0i3Fh77o